경산 백양지, 베스와 붕어의 공존?

정말 오랜만에 낚시를 다녀온 가루입니다.

사실 그 전에 몇번 루어 낚시를 갔었지만

이렇다할 소득도 없고 날씨도 춥고 바람도 많이 불고

뭐 이런저런 핑계로 아주 짧게 짧게 몇번 담그기만 했었던 시간인지라...

 

지난 5월 8일 큰 맘을 먹고 경산 백양지를 찾았습니다.

대구에 사시거나, 경산 인근에 낚시 좋아하는 분들은 알 수 있습니다.

경산은 정말 저수지도 많고 낚시 할 곳도 많구나! 란 사실을..

 

경산 백양지는

경북 경산지 남산면 상대리에 위치한 저수지로

그렇게 크지 않은 작은 저수지입니다.

 

저수지 안쪽에서 남쪽을 바라본 모습

 

 

저수지 안쪽에서 동쪽을 바라본 모습

백양지를 접어들자마자 오른쪽 백양지 제방을 따라 차가 들어갈 수 있으나 나 오는 차량과 마주칠 시 피할 곳은 없으니...

조심히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이곳 백양지는 제방을 따라서는 루어객들이 다니고 비탈진 안쪽에서는 붕어를 잡는 신기한 모습이 보이는 저수지입니다.

저 또한 차에는 루어낚시대를 싣어 놓고 민물대를 들고 왔습니다..

 

 

 

좀 더 이른 시간에 왔었어야 하는데 도착하니 7시쯤 되어 제대로 된 낚시가 될려나 하고 의구심을 가지고

채비를 챙깁니다.

붕어 낚시의 친구!!

딸기맛 글루텐!!

 

윗 지방에선 메론맛과 바나나맛을 쓴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여기선 딸기맛이 최고입니다.

딸기향 솔솔!!

 

 

16여년 글루텐 떡밥을 만들어 오신 우리 떡붕어 박모 선생의 손을 잠시 빌려 봅니다.

 

 

일단 떡밥을 달아 4.2m대에 장착 한번 투척을 해 봅니다.

수십은 약 1.2m가량 들어가더군요

 

이렇게 약 한시간을 던져 봅니다.

입질이 없습니다 ㅡㅡ;;

물가쪽에 붕어와 베스, 블루길로 보이는 어린 치어들이 많이 돌아댕깁니다.

하지만 여전히 입질은 없습니다. ㅡㅡ;;

 

 

결국은 이러고 고기 굽고 있습니다.

고기는 맛 있었습니다.

 

이번 백양지 출조는 사실 올해의 첫번째 조행이었지만 한번 던져보고 그냥 놀고 바람 쐬고 오자는

개념이 더 강했습니다.

좀 더 일찍 도착해서 새벽녘에 던졌다면 몇 수 정도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해가 떠 버린 시간에는 베스넘들의 활동이 잦아드는 시기라 붕어들은 잘 움직이지 않는다라는

혼자 상상을 했던 시간이었기도 하지요

 

오전 10시쯤 루어대를 들고 제방쪽에서 몇번을 던져보았지만 그 마저도 시간대가 안 맞는지

입질 한번 없었습니다.

 

여러 블러거님들의 조행기를 살펴보면

붕어도 잘 올라오고 베스도 50자 정도도 올라온다고 하니 한번 쯤은 다시 가볼 생각이긴 합니다.

 

근데 약간 베스와 붕어의 공존이 가능한가? 라고 생각을 해 봅니다만

곧 몇년이 지나면 여긴 붕어가 사라지고 베스만 남겠구나란 생각도 해 봅니다.

점점 붕어낚시터가 사라지고 있는 시점에 약 8개월만에 던져 본 낚시대라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보냈던 짧지만 보람있던 6시간의 조행기였습니다.

 

항상 웃으며 살자!!!

 

 

05-02 20:36